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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해

3년 만에 다시 만난 나의 강점 – VIA 검사,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들

by 황금정원 2026. 5. 4.

VIA 성격 강점 검사를 3년 후 다시 해본 결과,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강점을 비교하며 자기이해의 변화를 정리한 글입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변할까요? 성격도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고, 관심사도 달라지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 오래도록 남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을 위해 VIA 성격 강점 검사를 다시 해보면서, 저는 제 안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3년 전에도 VIA 검사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 결과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많이 변하지 않았구나”였습니다. 물론 몇몇 강점의 순위는 달라졌지만, 제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중심 가치는 여전히 비슷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VIA 검사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강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달라진 순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1. 3년 전과 지금, 크게 변하지 않은 강점들

참고로, 이번 검사에서 가장 높게 나온 강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직접 나의 강점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VIA 성격 강점 검사 무료로 진행하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VIA 성격 강점 검사 결과 상위 강점 예시

3년 전 결과지를 다시 보니, 제 상위 강점에는 심미안, 영성, 감사와 같은 강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검사했을 때도 이 강점들은 여전히 상위에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습니다.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경험한 일도 많았고, 저 자신에 대한 이해도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생각이나 생활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중심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심미안은 단순히 예쁜 것을 좋아한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 탁월함, 의미 있는 장면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감응하는 힘에 가깝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자연, 물소리, 바람, 하늘처럼 조용하지만 깊게 다가오는 것들에서 마음이 움직이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 하나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거나, 늦은 오후 창가에 드는 햇살의 긴 그림자에서 평온함을 느끼는 식이죠.

2.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멈춰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검사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가 성장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 결과를 보며 느낀 것은 “나는 계속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구나”에 가까웠습니다.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보다, 자신 안에 있던 중심을 조금씩 더 선명하게 이해해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좋아하던 것들이 이제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이해되기도 하고, 이유 없이 끌리던 것들이 사실은 나를 지탱하는 강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변하지 않은 강점은 고정된 성격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지탱해 온 중심 가치일 수 있습니다.

3. 달라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 정답보다 질문이 소중해지는 시간들

물론 모든 것이 그대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호기심이 조금 더 상위에 있었는데, 이번 결과에서는 조금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 변화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실제로 제 마음의 흐름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더 또렷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답을 알고 싶었고, 이해하고 싶었고, 쉽게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 질문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처럼 모든 답을 찾아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은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완전히 알 수 없는 질문도 있고, 그럼에도 살아갈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기심이 줄어들었다기보다, 질문을 다루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밖으로 향하던 마음이, 이제는 질문을 품은 채로 조금 더 안쪽에 머무는 방식으로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지금은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기보다, 질문 그 자체를 가만히 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4. 심리적 자원으로서의 강점, 그리고 조심스러운 돌봄

VIA 검사 결과가 나의 전부를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나의 방향을 언어로 보여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저에게 심미안, 영성, 감사와 같은 강점이 반복해서 상위에 나타났다는 것은, 제가 삶을 볼 때 의미와 아름다움, 고마움 같은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항상 좋은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의미를 많이 찾는 사람은 때로 너무 깊게 생각하느라 지치기도 하고, 아름다움에 민감한 사람은 반대로 거칠고 차가운 장면에 쉽게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강점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조심스럽게 돌봐야 할 민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자신의 강점 때문에 유독 마음이 아픈 날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건 여러분이 그만큼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마치며: 나는 변한 걸까, 더 나다워진 걸까

3년 전 결과와 지금의 결과를 함께 보면서, 저는 “나는 변한 걸까, 더 나다워진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중요한 것은 변했는지 변하지 않았는지가 아니라, 내가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는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강점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남아 있고, 어떤 강점은 삶의 시기마다 조금씩 앞으로 나오거나 뒤로 물러납니다. 그 변화는 나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제 안에 있던 방향을 조금 더 선명하게 알아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VIA 검사 결과는 단순한 순위표라기보다, 내가 어떤 가치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작은 거울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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