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심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란형, 자가진단이 유독 흔들리는 이유 4부. 혼란형 심화 (1/6)“나 이 검사 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져요.” — 한 번의 결과보다 반복되는 관계 패턴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애착유형 자가진단을 여러 번 해본 사람 중에는 결과가 매번 달라져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날은 불안형, 어떤 날은 회피형, 또 어떤 날은 안정형에 가깝게 나온다. 그러면 “도대체 나는 무슨 유형일까?”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검사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만으로 혼란형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사용한 검사 도구와 문항의 구성, 떠올린 관계, 최근의 갈등 경험이나 현재 감정 상태에 따라서도 답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친밀감을 강하게 원하면서도 가까워질수록 상처받을까 두려워 거리를 두는 접근–회피 패턴이 여러 관계에서 반복된다면, 성인 애착에서 말하는 공포.. 더보기 안정형이 낀 조합 — 관계에 안전감을 더하는 사람 애착유형 시리즈 · 3부. 다른 조합들 (3/3)불이 났을 때 함께 타오르기보다,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지난 두 편에서 우리는 불안한 두 사람이 만나면 서로의 불안이 커지고, 회피하는 두 사람이 만나면 침묵 속에서 서서히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살펴봤다.그렇다면 안정형이 포함된 조합은 어떨까?안정형은 상대의 불안이나 회피에 함께 휩쓸리기보다 비교적 일관된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 상대는 관계 안에서 이전과 다른 안전감을 경험하고, 불안정한 애착 반응도 조금씩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장면 1. 도현(안정형)과 유나(불안형)유나“오빠, 어제 왜 톡 늦게 봤어? 나 진짜 별생각 다 했잖아.”도현“미안해. 회의가 길어졌어. 많이 걱정했겠다. 다음에는 늦어지면 먼저 .. 더보기 싸우지도 않는데, 왜 점점 멀어질까 — 회피형×회피형 커플 애착유형 시리즈 · 3부. 다른 조합들 (2/3)서로를 존중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은 아무도 먼저 다가가지 않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1. 조용한 두 사람현우주말에 뭐해?서연그냥 집에서 쉬려고. 오빠는?현우나도. 각자 좀 쉬고 다음 주에 보자.서연응, 좋아.(그 후 열흘 동안, 두 사람의 대화는 짧은 안부 몇 마디에 머물렀다)현우우리 요즘 제대로 대화를 안 한 것 같네.서연그러네. 딱히 싸운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싸운 적도 없다. 서운한 소리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관계가 조용히 멀어져 있다.회피형×불안형 조합에서는 한쪽의 추격과 다른 쪽의 도피가 비교적 뚜렷한 갈등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회피형×회피형 조합에서는 갈등 자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아무도 먼저 다가가지 않기 .. 더보기 둘 다 불안한데, 왜 더 불안해질까 — 불안형×불안형 커플 애착유형 시리즈 · 3부. 다른 조합들 (1/3)서로의 불안을 알아봐 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서로의 불안을 키우는 두 사람의 이야기1. 어느 저녁, 두 사람의 카톡민서오빠 오늘 회식이라며... 몇 시에 끝나?태호이제 2차 가는 것 같아 ㅠㅠ 나도 빨리 가고 싶은데민서(20분 후) 자기야 아직도야?민서(35분 후) 답장이 없네... 나 좀 불안한데태호(확인만 하고 답 없음)민서왜 읽고 답을 안 해? 나 진짜 신경쓰여서 그래태호미안 미안 시끄러워서 못 봤어... 근데 자기도 나 못 믿는 거야?민서못 믿는 게 아니라... 그냥 오빠가 나한테 소홀해진 것 같아서태호나도 지금 계속 눈치보면서 폰 확인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둘 다 회피하지 않는다. 둘 다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둘 다 끊임없이 연결을 확인하려 .. 더보기 도망가지 않고, 쫓아가지 않고 — 함께 성장하는 법 애착유형 시리즈 · 2부. 회피형×불안형 조합 실전편 (6/6)서로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과, 그 패턴 속에서도 함께 나아가는 것은 다른 일이다1. 지수와 준우, 반년 후지수나 지금 좀 불안한데, 대신 3시간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 해도 될까?준우어... 그래. 근데 진짜 얘기해줄 거지? 예전처럼 그냥 넘어가지 말고지수응. 지금은 그냥 감정이 세서 그래. 3시간 뒤엔 좀 더 차분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준우알겠어. 나도 그동안 왜 거리를 두고 싶었는지 생각해볼게자금까지 지수와 준우는 서로 다른 이유로 부딪혀왔다. 지수는 연락이 끊기면 불안해졌고, 준우는 다가오는 감정이 버거우면 물러났다. 갈등 상황에서는 한쪽이 쫓고 한쪽이 도망갔고, 애정 표현 방식도 달랐고,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더보기 왜 하필 서로를 알아볼까 — 이 조합이 끌리는 근본 이유 애착유형 시리즈 · 7화가장 힘든 상대인데, 가장 강렬하게 끌리는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 지수는 소개팅에서 늘 비슷한 소감을 남긴다. "그 사람은 너무 편해서 재미가 없어." 그러다 준우 같은 사람을 만나면 이상하게 심장이 뛴다. 어딘가 닿을 듯 안 닿는 거리감, 다 알 수 없는 여백. 준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무심한 사람에게는 눈길이 안 가는데, 지수처럼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 앞에서는 이상하게 끌린다. 두 사람 다, 가장 힘든 상대를 가장 강렬하게 원하고 있었다.익숙함은 편안함과 다르다관계에서 느끼는 ‘익숙함’은 때때로 끌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해서 경험한 관계 방식은 성인이 된 뒤에도 낯설지 않은 감정의 패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에게 준우의 거리감은 낯설.. 더보기 헤어졌는데 왜 자꾸 다시 만나게 될까 애착유형 시리즈 · 2부 회피형×불안형 실전편 EP.06끝난 것 같은데 끝나지 않는, 회피형×불안형 커플의 이별과 재회 루프 지수와 준우는 이번에 세 번째로 헤어졌다. 정확히는, 세 번째로 "헤어졌다고 서로 믿은" 시점이다. 지수는 준우가 없는 삶을 상상하며 괴로워하고, 준우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관계는 늘 다시 이어진다.헤어질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멀어지고 나면 다시 그 사람이 생각난다. 그리고 다시 만나면 잠시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예전의 갈등이 되풀이된다.왜 어떤 관계에서는 이런 이별과 재회가 반복되는 걸까?지수(이별 2주 뒤, 새벽에 메시지) "자기 뭐해. 그냥... 잘 지내나 궁금해서."준우"어... 그냥 있었어. .. 더보기 분명 사랑하고 있는데, 왜 사랑받는 느낌이 안 들까 같은 마음을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을 때 생기는, 아무도 잘못하지 않은 오해 지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저 사람, 나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걸까." 준우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억울하다. 준우 나름대로는 계속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준우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과 지수가 사랑을 알아차리는 방식이 서로 다른 채널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지수"우리 요즘 좀 데면데면한 것 같지 않아? 자기 나 좋아하는 거 맞아?"준우"...무슨 소리야. 나 어제 자기 차 세차도 해주고, 병원 예약도 다 잡아놨는데."지수"그런 거 말고.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그런 거."준우"그런 걸 꼭 말로 해야 돼? 다 티 나잖아, 내가 이만큼 신경 쓰는 거."— 지수는 여전히 허전하고,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